대머리 치료 동물실험 성공-美코넬대 연구팀 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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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넬대 웨일병원 연구팀이 털 발육에 관여하는 특정 유전자를 털이 나지 않는 부위에 주입, 휴면하고 있는 모공에서 털이 나게 하는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대머리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연구팀이 이같은 실험내용을 담은 연구논문을 의학 학술지 ´임상연구저널´ 에 게재, 의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소닉´ 이란 이름의 유전자를 보유한 바이러스를 어린 쥐의 털 없는 부위에 주입하자 며칠 뒤 모공에서 검은 색깔의 털이 돋아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로널드 크리스털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머리카락이 나지 않게 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휴면 모공을 활동 모공으로 바꾸는 연구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라면서 "대머리 정복은 이제 시간문제" 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아직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아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사람의 대머리 부위에 이 유전자를 이식할 경우 머리카락이 다시 자랄 가능성이 크다" 고 전했다.

UC 샌프란시스코의 어빈 엡스타인 교수(피부과) 는 "소닉과 같은 유전자를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생각은 했으나 예상보다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고 말했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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