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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보건의료인 한자리에...

중앙일보

입력

남북한 보건의료인 회의가 분단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개최됐다.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상임대표 심재식·한국보훈병원 산부인과)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회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북한 보건의료 대표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북한 의학협회 및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가진 회의에서 양측은 남북 의약품 용어 통일사전 공동편찬, 남북보건의료인회의 정례 개최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업의 북측 창구는 조선의학협회로 단일화 하기로 했다.

이 회의에는 조선의학협회부장, 구강병 예방원 과장, 고려의학종합병원 과장, 어린이 영양관리연구소 소장 및 부소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지원본부가 지난 97년부터 4차례에 걸쳐 북측에 의약품을 지원한데 따른 것으로 대표단은 평양산원, 어린이 영양관리연구소, 의학생물학연구소 등 의료시설을 방문하고 탁아소, 유치원 등 어린이 시설도 둘러봤다.

심재식 상임대표는 18일 방북 설명회를 갖고 "이번 방문을 계기로 의약품 지원을 포함한 남북보건의료 협력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게 됐다"며 "어린이 건강회복과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북한수재민돕기 보건의료인 모금본부´로 출발한 어린이 의약품지원본부는 전국 의사·치과 의사·한의사·약사 등 보건의료인이 중심이 돼 지금까지 비타민·항생제·진통제 등 의약품 1억2천만원어치를 북한에 보냈다.

이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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