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정상화" 트럼프…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4월말까지 연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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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만료를 하루 앞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이 2주 이내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에 따라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지침을 4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4월 12일 부활절까지 미국인들이 일터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제활동 등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 내에서 '시기상조'라는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한편 그는 미국이 6월 1일까지 회복되는 경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서 이기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모든 것 중에 가장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폭넓고 신중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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