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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입원 3일 만에 퇴원…코로나19 검사는 음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중 이진련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질타를 듣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긴급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놓고 대구시의회 시의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중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3일 만인 29일 퇴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이날 오전 경북대병원에서 심·뇌혈관 검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병원 측은 “수치가 낮았던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의료진은 며칠 더 입원할 것을 권유했지만 권 시장은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르면 오는 30일부터 정상 출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시는 설명했다. 다만 시 관계자는 “체력이 워낙 떨어진 상태라 상황에 따라 업무 복귀가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3시10분쯤 대구시의회 임시회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경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원들과 1시간여 동안 회의를 마친 후 회의실을 나오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44·비례) 시의원과 설전을 벌이다 실신해 경북대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입원했다.

권 시장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 어지럼증, 흉통, 저혈압, 안구진탕(눈동자 떨림)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시는 밝혔다. 입원 중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권 시장은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달 20일부터 35일간 귀가하지 않고 시청 집무실의 간이침대에서 지내며 코로나19 대응을 지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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