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월렛, 디파이 앱 원스톱 통합... 미래는 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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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자체 지갑인 코인베이스 월렛을 통해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파이 앱을 코인베이스 월렛에 통합해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대출 등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투자한 상품에 대한 이자를 조회 등을 하나의 화면에서 한 번에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다. 

#코인베이스 월렛서 다파이 원스톱으로 이용

3월 25일 암호화폐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Coinbase) 월렛 사용자는 이미 지갑에 내장된 디앱 브라우저와 웰렛링크(WalletLink, 지갑과 디파이 서비스를 연결) 기능 등을 통해 디파이 플랫폼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번에 디파이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월렛 이용자가 컴파운드나 dYdX와 같은 디파이 플랫폼에 투자하고 싶다면 링크를 타고 월렛 밖으로 나가야 했다. 바뀐 월렛에서는 월렛 화면 그대로 원화는 디파이 플랫폼을 고르고, 투자하고 싶은 암호화폐를 선택하며, 총 투자 잔액과 그에 따른 이자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언제부터 쓸 수 있나?  

이번 주 아이폰(iOS)용 앱을 출시한다. 몇 주 뒤엔 안드로이드 앱도 나온다.

#코인베이스가 디파이를 밀어준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디파이 서비스 통합이 사용자 경험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거래소 측은 “아직까지 디파이 서비스는 초기 단계이며 위험이 따른다는 점을 유의하라”며 “투자금의 반환은 보장되지 않으며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Rani’s note 코인베이스는 토스를 꿈꾼다

코인베이스 월렛이 실제 구현되는 모습을 그려보자면, 국내 출시된 핀테크 서비스 토스(Toss)에 비유할 수 있다. 토스 앱만 실행하면 그 화면에서 모든 은행 계좌와 카드 사용금액, P2P대출 투자 현황 등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다. 은행이 아닌데도(올 3월에서야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편리한 사용자 경험을 앞세워 16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전체 가입자의 60%인 1000만명에 이른다.

암호화폐 거래 중개를 통해 수수료만으로 먹고 살기에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 돼야한다. 앞서 코인베이스는 신용카드 서비스 비자(Visa)의 주요 회원사 자격을 얻어 직접 직불카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구글 페이와 손잡고 코인 결제 시대 개막을 예고했다. 디지털 자산 분야의 토스를 꿈꾸는 코인베이스는 차근차근 로드맵을 이행하고 있다. 이 와중에 국내 거래소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아쉬울 따름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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