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중앙일보

입력

Q:60대 여자인데 젖가슴바로 밑에서부터 왼쪽 등뒤로 띠를 두른 듯 물집이 생기고 바늘로 쑤시는 듯한 심한 통증이 있어 몹시 괴롭습니다. 이 질병이 무엇 인지와 병원의 무슨 과를 찾아가야 할지 알고 싶습니다.

A:전형적인 대상포진입니다. 발병직후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피부과와 통증치료실과 상호 협조하에 신속하게 치료가 시작되어야 대상포진을 앓고 난 후 발생하는 이런 신경통의 발생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Q:대상포진은 왜 생기는 것입니까? 가족들에게 전염이 될 수도 있습니까?

A:대상포진이란 수두 포진 바이러스가 소아 때 감염되어 감각신경을 통하여 신경절에 도달하여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능력이 저하되면 다시 감각 신경에 도달하게 되어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의 피부색이 붉게 변하고, 작은 물집이 발생한 후 서서히 농포(고름이 찬 물집)로 변하고 2-3주후 건조가피를 형성한 후 반흔을 남기고 치유되는 병으로 전염성은 없습니다. 주로 이마나 갈비뼈 사이를 따라 발생합니다.

Q:대상포진을 앓으면서 통증이 미약하면 통증치료는 받지 않아도 되겠지요?

A:대상포진의 문제는 피부병변이 치유되고 난 뒤에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입니다. 일반적으로는 통증은 2-4주후에 자연소실 되나 일부의 환자에서는 그 이상 지속되며 6개월이상 지속되면 동통이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일단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되면 완치를 위한 치료는 어렵고 치유될 동안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밖에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통증제거 뿐만 아니라 병변의 치유를 촉진하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하여 조기에 통증의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적극적인 교감신경차단 요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고령일수록, 증상이 심할수록, 피부감각이 저하되어 있을수록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우리나라에도 노인인구의 증가로 발생빈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 및 화상을 입은 듯한 얼얼한 통증과 중압감을 호소하며 수면을 취할 때, 특히 새벽에 기온이 하강시 통증이 많이 발생되며 가벼운 자극(바람, 옷 스침)에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피부병변부에 일체의 자극을 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연고 등을 바르지 말고 깨끗하게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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