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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丁 시작한 급여반납…도지사·시장·군수까지 전국 확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병동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장·차관급에서 먼저 시작된 '급여반납' 운동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급여반납을 선언한 데 이어 경남시장 및 군수도 이에 동참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북, 충북 등 공직사회에서도 급여반납을 선언하고 있다.

경남시장군수협회의는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 분담을 위해 경남지역 시장·군수 급여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경남지역 18개 지역 단체장은 급여 30%를 4개월 동안 반납하게 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장·차관급 이상 고위 공무원들은 국민 고통을 분담을 이유로 4개월 동안 급여 중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도 이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김 지사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급여반납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시장군수협의회장인 송도근 사천시장은 "반납한 급여를 경남 지역 경제 극복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대구·대전시장을 포함, 경북·충북도청과 10여곳의 시·군에서 급여 반납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2일 월급 30% 반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산하 출자, 출연기관장, 임원들과 함께 4개월간 월급 30%씩을 내놓기로 했다. 경북도청과 직속기관, 사업소, 지역본부, 소방본부, 시·군 소방서, 도의회에서 7000여명이 급여반납에 참여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20일 월급 절반인 300여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박세복 충북 영동군수와 5급 이상 공무원 40명은 내달부터 3개월 동안 월급 10%를 코로나19 극복에 쓰기고 했다. 김철수 강원 속초시장도 앞으로 넉 달 동안 월급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 김철우 전남 보성군수, 정장선 평택시장 등도 통해 급여반납에 동참 의사를 전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5급 이상 공무원들은 4∼7월 본봉 기준으로 시장은 30%, 부시장과 행정기획실장은 10%, 국장과 과장은 5%를 각각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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