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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검내반증

중앙일보

입력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질환에는 안검내반증과 첩모난생이 있습니다.
두 질환은 약간의 차이를 제외하고는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으나 학문적으로 분류가 필요합니다.

1. 첩모난생(睫毛亂生, trichiasis)

속눈썹이 안구 쪽을 향하여 자라나는 것으로 자세히 관찰해보면 정상과는 달리 방향이 제각기인 경우입니다. 각막을 자꾸 자극하는 경우 손상은 물론 2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습니다.

증상은 눈이 부시고, 눈물이 나며, 이물감이 발생합니다.
치료는 문제를 일으는 그 눈썹을 뽑아주어야 하며 이것이 일차적인 치료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근본적으로 모근자체를 냉동, 전기소작, 혹은 레이저광응고술로 파괴함으로써 다시 발생을 억제하여야 하며, 눈 속으로 들어가는 첩모의 양이 많을 경우 안검연(눈꺼풀)의 교정수술이 필요합니다.

2. 안검내반 (眼瞼內反, entropion)

안검연 자체가 안구 쪽으로 밀려 돌아 들어간 상태를 말하며 속눈썹의 전부 안구의 각막을 찌르게 되어 각막상피의 손상, 결막의 국소적인 충혈이 일어나며 위에 말한 증상이 대단히 심하게 일어납니다.

이 안검내반의 원인은 4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1) 경련성 내반 : 안윤근(눈 주위의 근육)의 지나친 병적 수축으로 인한 것으로 이 근 육의 약화수술이 필요합니다.
2) 반흔성 내반 : 화학외상, 열상, 수술, 기타 피부의 질환으로 흉터의 위축이 눈썹을 찌르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수술적 교정이 필요합니다.
3) 피부성 내반 : 흔히 소아에서 아래쪽 안검의 피부가 피하지방의 과잉으로 안검연을 안쪽으로 젖혀서 발생하는 것으로 자연히 없어지기도 하고, 심한 경 우에는 수술을 요하기도 합니다.
4) 노인성 내반 : 안주위근육의 이완이나 눈 가장자리에 붙는 안각인대의 약화로 하안 검이 들어간 상태로 그 원인에 따라 수술을 하여야 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아기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피부성 안검내반증에 대해 실제적으로 가지시는 의문에 대한 답을 해드리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속눈썹이 눈의 검은 동자를 찌르는 원인은 안검의 피부 및 피하지방의 과잉으로 인한 것입니다.

증상은 눈썹의 찔림으로 인한 검은동자의 염증(각막염) 및 동반된 결막의 염증(결막염)이 자주 발생하며 아기는 눈물을 많이 흘린다던지 다른 아기들보다도 결막염등에 자주 걸리게 됩니다. 자극으로 인해 손이 자주 가기도 합니다.

이로 인한 각막염, 결막염등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나쁜 병으로 진행하므로 항상 치료해 주어야 하며, 그런 경우 부모님들은 근본적인 원인교정을 알고 싶어하시게 됩니다.
이런 경우의 치료원칙은 대개 만 5세 정도까지는 염증이 생길때마다 안약등으로 치료를 하며, 수술은 꼭 필요한 경우 만 5세가 지나서 합니다.

만 5세가 되기 전에 수술을 하지 않는 이유는
(1) 그 정도의 나이에 도달하면 아기 얼굴의 `젖살`이 많이 빠져 눈꺼풀이 원래대로 제껴지는 경우도 많다.
(2) 그 정도의 나이까지는 속눈썹이 비교적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각막에 심하게는 손 상을 입히지 않는다.
(3) 수술은 전신마취가 꼭 필요하다.
등입니다.

수술을 하는 기준은 5세가 넘어서도 눈썹의 대부분이 검은동자(각막)에 가서 닿으면서 심한 염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경우와, 이로 인해 나중에 각막의 혼탁이 발생하여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입니다.
몇 개 정도만이 닿는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뽑아주기도 하나 아기의 나이가 어려 심하게 움직이면 눈썹이 뽑히지 않고 끊어지는데 그런 경우에 짧게 끊어진 눈썹이 더 잘 찔리므로 뽑는것에는 너무 신경쓰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므로 눈썹이 항상 닿는 아기들은 조금 더 동반되는 염증들의 발병에 주의하여 주시고, 일단 병이 발생시에는 가까운 안과를 방문하여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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