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모비스 자사주 190억 매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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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정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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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3일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합쳐 1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차 주식 13만9000주와 현대모비스 주식 7만2552주를 매수했다고 한국거래소에 공시했다.

그룹 측 “코로나로 대외여건 악화 #책임경영 차원서 주식 사들인 것”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기존의 1.81%에서 1.86%로 높아졌다. 현대차 주식 취득 단가는 6만8435원, 총액은 약 95억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0.08%가 됐다. 기존에는 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주식 취득 단가는 13만789원, 총액은 약 95억원이다. 현대차의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이고, 현대모비스의 최대주주는 기아자동차다. 현대차그룹은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수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락했다. 23일 현대차 주가는 6만8900원에 마감해 두 달 전(13만500원)보다 47%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주가도 23일 13만3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두 달 전(25만1500원)보다 47%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의 주식 매수에는) 최근 주가가 크게 떨어졌어도 현대차그룹은 탄탄하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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