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류머티스성 관절염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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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가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증세를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학의 타리크 하키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녹차속에 들어있는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이 류머티스성 관절염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하키 박사는 실험실쥐 36마리에 교원질(膠原質)을 주사해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기 쉽게 만든다음 이중 18마리에만 녹차의 폴리페놀을 투여한 결과 류머티스성 관절염이 나타난 쥐들은 폴리페닐이 투여된 그룹이 8마리에 불과한데 비해 폴리페닐이 투여되지 않은 그룹은 17마리나 되었다고 밝혔다.

관절염 증세가 나타난 쥐들도 폴리페닐 그룹은 비교그룹에 비해 늦게 그리고 약하게 증세가 나타났다.

하키 박사는 쥐들에는 폴리페놀을 농축한 물을 먹였으며 그 양으로 말하면 사람이 하루 녹차 4잔 정도를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하키 박사는 인도, 중국, 일본 등 일부 국가들에서는 오래전부터 녹차가 여러 가지 질환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고 지적하고 이들 국가에서 는 류머티스성 관절염 발생률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낮다고 말했다.

하키 박사는 녹차에 들어있는 폴리페놀은 널리 알려진 항산화제인 비타민C와 E보다 항산화 작용이 훨씬 강하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일부 연구보고서들에 따르면 녹차의 폴리페놀은 세포내의 산화성 압박을 감소시켜 심장병과 일부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키 박사는 녹차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들에 이제는 류머티스성 관절염을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머티스성 관절염은 염증세포가 관절에 침투해 연골과 뼈를 파괴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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