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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대상에 ‘스타일러’ 출시한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중앙일보

입력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LG전자 제공]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 [LG전자 제공]

한국공학한림원이 대상 및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를 23일 발표했다. 대상에는 신개념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를 개발한 조성진 전 LG전자 부회장이, 젊은 공학인상에는 박광일 삼성전자 전무와 강기석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가 각각 선정됐다.

'세탁기 장인'으로 불리는 조 전 부회장은 세탁기 사업부장 시절 호텔 욕실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옷을 걸어 놓으니 구겨진 옷이 펴진 것에 착안해 제품 개발에 나선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1999년 세탁통과 모터가 벨트로 연결된 방식이 아닌, 모터가 직접 세탁 통을 구동하는 ‘다이렉트 드라이브 방식’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만드는 등 제품 혁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박광일 삼성전자 전무(좌) 강기석 서울대 교수(우)

박광일 삼성전자 전무(좌) 강기석 서울대 교수(우)

박 전무는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기술을 개발해 ‘최고속도·최대용량·초절전’ 차세대 D램 양산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젊은 공학인상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수퍼컴퓨터·서버·모바일 등 프리미엄 D램 시장을 선점해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를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 교수는 양자역학 이론계산을 적용한 접근법을 통해 고성능 이차전지 개발을 주도했다. 이를통해 차세대 이자전지인 나트륨 전지, 리튬-공기 전지 등의 효율을 향상시켜 미래 한국의 차세대 이차전지 산업역량에 증진에 공헌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공학한림원 대상과 젊은공학인상은 우수공학기술인을 발굴, 우대해 기술 문화를 확산하고 국가 경제발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1997년 제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억원, 젊은공학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천만원이 수여된다. 상금 2억원은 매년 귀뚜라미문화재단(최진민 TBC 회장)이 출연한다. 시상식은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감염증(코로나19)로 잠정 연기됐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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