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럽발 입국자' 검역강화 첫날, 1442명 검사…152명 유증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검역당국이 유럽발 전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여행객들이 개별칸막이가 설치된 대기장소에서 지정대기소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검역당국이 유럽발 전여행객들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도착층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의 여행객들이 개별칸막이가 설치된 대기장소에서 지정대기소 이동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전날 들어온 입국자 중 150여명이 발열이나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유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코로나 19의 해외유입을 막기 위해 22일 0시부터 유럽서 온 모든 입국자(내국인 포함)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하루 동안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모두 1442명으로 이중 코로나 19 관련 증상이 확인된 유증상자가 152명이었다. 유럽발 항공편 6편 기준 입국자 1324명 중 내국인은 1221명, 외국인은 103명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비율이 92.2%다. 유증상자는 인천공항 내 별도 격리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진단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 19, 해외유입 추정 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코로나 19, 해외유입 추정 확진자 현황.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유증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입국자는 임시생활시설로 이동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 중 6명이 전날 오후 7시쯤 음성 판정을 받고 시설을 나갔다.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내국인과 90일 이상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 단기 체류하는 외국인 또한 2주간 능동 감시를 받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확진 판정을 받은 유럽발 입국자는 경증·중증 정도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또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전 세계 항공편으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는 모두 9798명이다. 중대본은 공항 내 검역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25일부터 ‘도보 이동형’(walking-through) 선별 진료소를 40개 설치할 예정이다. 도보 이동형 선별 진료소는 검사·부스 소독 시간을 일반 선별 진료소에 비해 해 줄일 수 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