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뉴타운에 초등학교 신설···학교부지 확보 12년 걸렸다, 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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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길음뉴타운에 초등학교가 신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성북구청과 길음뉴타운 지역 내 공공공지에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23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성북구가 길음1재정비촉진구역의 공공공지에 초등학교를 신설하기 위한 것으로, 성북구청은 공공공지를 학교용지로 전환하는데 협조하기 위해 무상 사용을 허가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시설 내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돌봄시설, 체육시설 등을 만들 방침이다. 해당 공공공지는 성북구 길음2동주민센터 인근이다.

길음 재개발 지역의 초등학교 용지 확보 문제는 2008년부터 협의가 이뤄지다가 이번 MOU 체결로 12년 만에 해결됐다. 길음동 지역은 주택 재개발이 완료되면 초등학생을 수용할 학교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그동안 교육청에서는 학교용지를 확보하지 못해 학교 신설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었다.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내 초등학교 설립 부지 [서울시교육청]

길음1재정비촉진구역 내 초등학교 설립 부지 [서울시교육청]

당초 성북구청은 해당 용지에 주민 이용 시설을 만들 예정이었지만 재개발로 학교 신설 수요가 높아지면서 계획을 바꿨다. 서울시교육청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장기간 풀리지 않던 초등학교 설립 민원을 소통과 협력으로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교육청 계획에 따르면 신설되는 초등학교(가칭 신길음초)는 8148㎡(2465평) 부지에 4층 규모로 들어선다. 학교 설립 시기는 주변 신월곡1구역 재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시교육청은 재개발 마무리까지 9~10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교 신설은 서울시교육청이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위원회에 심사를 의뢰한 뒤 적합하다는 심사 결과를 받으면 본격 추진된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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