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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입국 확진자 …서울 확진자 324명

중앙일보

입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해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 시작한 19일 오전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도착한 탑승객들이 검역소를 통과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연합뉴스

해외 입국자들의 확진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2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일 대비 10명 늘어난 총 324명이다. 이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환자는 93명, 해외접촉 관련자는 총 50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 증가한 10명의 특징을 들여다보면 해외유입이 도드라진다. 해외 체류로 인한 확진자와 가족의 2차 감염을 포함하면 신규 10명 가운데서 7명이 해외 접촉 관련 환자기 때문이다.

영등포·성동구 "입국시 증상 없어도 최소 2주 자가격리"

중랑구에 사는 A씨(24·남)는 필리핀을 다녀왔다가 코로나19에 걸렸다. A씨는 16일에 입국해 이튿날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 20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21일 태릉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다.

A씨의 감염으로 귀국 시 옆자리에 동승했던 지인(중랑구· 23·남)과 귀국 후 만난 지인(중랑구·24·남)도 21일에 확진판정을 받았다. 성동구에서도 입국 확진자의 아버지(62)가 감염됐다. 지난 17일 미국에서 입국한 딸을 마중나갔고 20일에 딸이 확진을 받자 검사를 받은 뒤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서구에서도 지난 2월18일부터 필리핀에 머물다 귀국한 3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8일 귀국해 강서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21일에 양성 결과를 받았다.

또 다른 강서구 거주자인 20대 여성은 미국 뉴욕 출장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걸렸다. 1월 23일부터 뉴욕에 머물다 지난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귀국 후 목 가려움과 미미한 기침 증상이 있어 지난 21일 강서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22일에 최종 확진을 통보받았다. 이밖에도 영등포구에선 독일을 다녀온 대학생이, 서대문구에선 프랑스와 독일을 다녀온 프리랜서가 지난 21일 확진됐다.

한편 해외에 체류하다 돌아온 사람들의 코로나19 감염이 늘면서 서울 성동구와 영등포구는 구민들에게 '자율 2주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나섰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구민께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2주간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성동구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구민들에게 "해외 유입 감염 사례가 늘고있다"며 "해외에서 귀국한 분들은 자율적 자가격리를 해달라"고 알렸다.

최근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의 확진 판정이 늘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다. 유럽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증상 유무와 무관하게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일지라도 자가격리를 요청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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