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C.E, 당뇨 및 합병증 예방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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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와 E를 섭취하면 당뇨병 뿐아니라 일부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8일 한국비타민정보센터에서 열린 ´당뇨병과 비타민´ 기자간담회에서 스위스 호프만-라로슈 제약회사의 선임연구원인 디에트리히 호닉 박사는 ´비타민 C와 E는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며 ´당뇨병 진단 순간부터 비타민 C와 E가 함유된 비타민 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병 관리를 위해서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등 거대 영양소 섭취만 조절하면 되는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는 당뇨 합병증 예방에 비타민이나 미네랄 같은 미량 영양소도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대의대 내과 이홍규(李弘揆) 교수는 ´한국전쟁 후만 해도 당뇨병은 희귀질환으로 간주됐으나 그후 꾸준히 증가해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30대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이 8% 정도로 추정되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당뇨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당뇨병 그 자체보다는 눈, 신경, 콩팥, 심장 등 신체 장기 곳곳에서 생기는 합병증으로 83년부터 97년 사이에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률(통계청자료)이 337%나 증가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이교수는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당뇨병과 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산소가 생성되는데 비타민 C와 E 같은 항산화물질이 이 유해산소의 작용을 억제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당뇨병과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닉박사는 ´특히 당뇨병 환자는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2-4배 높은데 비타민 E는 심장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인 저밀도리포프로틴(LDL)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심장 합병증을 예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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