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효사랑 요양원에서 또 코로나 확진…7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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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경기도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2명이나 나왔다.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경기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에서 지금까지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연합뉴스]

지난 1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경기 군포시 효사랑요양원에서 지금까지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연합뉴스]

22일 군포시에 따르면 당동에 있는 효사랑요양원에서 입소자인 A씨(80·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0일 받은 1차 검체 채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난 21일 발열 증상이 있어 재검사한 결과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에도 이 요양원 입소자인 B씨(87·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무려 3차례나 검체 채취 검사를 했는데 2차례 조사에선 '음성'이 나왔고 3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이 요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7명이 됐다.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은 입소자 C씨(85·여)다. 그는 지난 14일 낙상으로 군포시 지샘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전수조사 결과 다음 날 85세·81세·83세 여성 3명과 종사자 D씨(62·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 6일 감기 증상이 있어 경기도 안양 소재 의원에서 진료받은 이력이 있으며 10~14일 해당 요양원에 결근했다. 11일 한림대 성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15~18일 요양원에 출근해 근무했고 19일은 결근했다.

군포시는 이 요양원을 지난 20일부터 2주간 동일집단(코호트)격리한 상태다.
노인성 질환과 치매·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돌보는 이 요양원은 5층짜리 건물 내 4∼5층을 사용하고 있다.
군포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입소자 29명과 종사자 20명 등 49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조사를 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하지만 A씨나 B씨처럼 코로나19 잠복기가 있을 가능성을 대비해 4월 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재검사할 예정이다.

수원에서도 40대 여성 확진자 나와

한편 이날 수원시 영통구 영통1동에 거주하는 44대 여성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시 27번 확진자(49·여)의 접촉자다. 용인시 27번 확진자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그는 지난 11~14일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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