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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제한령 안 지키자…프랑스 당국, 파리 센강 주변 등 폐쇄조치

중앙일보

입력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니스의 해변에서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남부 도시 니스의 해변에서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의 ‘이동제한령’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이들이 계속 늘어나자 당국이 아예 파리 센강 주변과 주요 광장 등의 폐쇄 조치를 내렸다.

20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과 디디에 랄르망 경찰청장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파리 주요 산책로와 잔디밭 등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파리 시내 복합 군사문화시설인 앵발리드, 마르스 광장 등의 잔디밭은 물론 센강 양쪽 둔치 역시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들은 “경찰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이들이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행동을 한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프랑스는 지난 17일부터 보름간 전 국민을 상대로 필수적인 사유가 아니면 이동과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생필품을 구하거나 병원에 가는 경우,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등 이동이 불가피할 경우 이동증명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그러나 이 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광장이나 잔디밭에서 산책하거나 햇살을 즐기는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인 니스는 파리보다 한발 더 나아가 아예 이날 오후 8시부터 통행금지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1만2612명으로 전날(1만995명) 대비 15%, 1617명 증가했다. 확진자 중 1297명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사망자는 450명으로 하루 새 78명이 늘어났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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