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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젊은이들, 코로나19 천하무적 아냐…목숨 잃을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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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젊은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화상 브리핑을 갖고 젊은이들에게 “당신들은 천하무적(invincible)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매일 비극적인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노인에게 가장 치명적이지만 젊은 사람들도 살려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입원이 필요한 환자의 상당수가 50세 이하다. 젊은이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할 수 있고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이동 제한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더라도 당신의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생사를 넘나드는 일이될 수도 있다”면서 “코로나19의 핵심은 연대다. 국가 간 뿐만 아니라 연령층 간의 연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진의 개인보호장비 부족에도 우려를 표했다. WHO는 기업과 협력해 검사에 필요한 의료 장비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원국과 각국 정부·민간 분야의 지원과 공급이 끊어지지 않도록 연결 통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전날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아무리 엄중한 상황이라도 돌아갈 희망이 있다는 점을 전 세계에 알려주고 있다”면서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낸 도시와 국가의 경험은 다른 나라에 희망과 용기를 준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인해 피로감이 쌓일 수 있다며 건강 생활 수칙을 제안했다. 영양가 있는 식단, 주류 및 가당 음료 섭취 금지, 금연, 가벼운 운동 등이다. 또 재택 근무시에는 30분에 3분씩 휴식을 취하고, 불안감을 느끼면 하루 1~2번 신뢰할 만한 정보를 통해 정보를 얻으라고 강조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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