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넘으면 매년 유방X선 검사 받아야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학협회(AMA)는 24일 유방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40세부 터 매년 한번씩 유방X선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쪽으로 정책을 바꾸었다.

AMA는 이날 AMA의 국회격인 대의원회의에서 미국암학회 등 다른 기관들과 발을 맞추어 40세이상 여성에게 매년 유방X선 검사를 받도록 권장하는 과학위원회(CSA)의 보고서를 채택했다.

AMA는 지금까지 40세이상 여성은 1년 또는 2년에 한번씩 유방X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다.

AMA의 이러한 태도때문에 지금까지 일부 보험회사들은 40세이상 여성이 매년 받는 유방X선 검사에 대해서는 검사비 지불을 거부해 오고있다.

AMA의 정책수정에 대해서는 이날 총회에서 논란이 있었다. 데이비드 로젠설 박사는 유방X선 검사가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정책을 바꾸어야 할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전문의들은 침입성 유방암의 18%가 40-49세사이의 여성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유방X선 검사를 일찍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도널드 홀츠먼 박사는 AMA의 정책수정이 많은 생명을 살리게 될 것이라면서 바로 이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CSA위원장인 예일대학 의과대학의 마이런 지넬 박사는 ´우리 위원회는 10년동안 이 문제를 검토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넬 위원장은 AMA대의원들에게 오늘 채택된 이 권고안을 수정할 수도 있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되었을 때는 대의원들에게 전달할 것을 약속했다.

AMA이사회의 일원인 도널드 팔미산토 박사는 ´CSA는 증거의 무게가 40세부터 유방X선 검사를 개시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유방암은 빨리 진단할수록 생존율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CSA의 권고안을 놓고 찬반론이 팽팽히 맞섰지만 이 권고안을 재검토를 위해 CSA로 되돌려 보내자는 동의안은 부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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