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3차기관 4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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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의 학생교육 및 전공의 수련교육의 주축을 이루는 3차 진료기관의 약 40%가 복지부가 실시한 평가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어 3차 지료기관마쳐 기능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39개 3차 진료기관을 평가한 결과 24개 의료기관은 평가기준에 모두 충족했으나 5개 기관은 환자 구성상태가 기준에 다소 미흡했고 10개 기관은 시설·인력 및 전공의가 일부 미달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3차 진료기관의 주기적인 평가는 일반 종합병원에 비해 고도의 진료 및 교육기능을 유도하고 의료기관간 기능분담을 통한 의료자원 이용의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진료권 내의 전반적이 의료기술 수준의 향상과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5년 3월 28일 ´3차 진료기관 주기적 평가협의회´를 구성, 매 3년단위 주기로 이들 기관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3차 진료기관 인정 및 주기적인 평가기준´을 마련했는데 이 기준에 의해 처음 평가가 이루어 졌다.

이번 평가는 39개 진료기관에서 제출한 6개월(98년 1월~6월)간의 의료보험 입원환자의 진료비 청구자료를 토대로 환자구성 상태와 시설·인력 및 전공의에 대해서는 3차 진료기관의 병원별 표준화심사 자료의 활용과 서면조사를 통해 분석했다.

복지부는 질병군 평가항목인 환자구성 지표가 기준에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1년간의 시정기회를 주고 이 기간중 6개월간의 진료실적을 기초로 6개월 이내에 환자구성 상태를 재평가하기로 했다. 또 시설과 인력 등이 미달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1년 6개월간 유예기간 중 시설확충이나 인력을 보강하도록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이 평가에 따라 모든 지표에 충족된 24개 기관에 대해서는 앞으로 3년간 3차 진료기관으로 계속 인정하고, 나머지 미흡한 기관에 대해선 재평가 후 인정하며 시정이 안될 경우 3차 진료기관 인정을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환자 구성상태 미흡기관
계명대동산병원, 이대동대문병원, 중앙길병원, 상계백병원, 춘천성심병원

▶기타 항목 미충족기관
①시설·인력 : 중앙길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부산대병원, 강동성심병원,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전남대병원
②전공의 일부 결원기관 : 강동성심병원, 강북삼성병원, 국립의료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원자력병원, 인제대서울백병원, 중앙길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고신대병원, 원광대병원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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