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코로나 현장경영 “흔들림 없이 도전 이어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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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둘째)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등과 함께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 둘째)이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등과 함께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아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탕정 사업장을 찾아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점검했다. 아산 사업장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약 13조원 규모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실제 집행할 곳이다.

아산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찾아 #미래사업 준비 빈틈 없이 점검

이 부회장은 이날 아산 사업장 내 Q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Q1’의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경영진에게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며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함께 아산 사업장을 찾았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선 이동훈 사장, 곽진오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등이 함께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아산 사업장 방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서도 기업인 본연의 임무인 미래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한 것이다.

TV용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액정(LCD)에 주력했던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2년간 BOE·이노룩스 등 중화권 업체의 물량·가격 공세로 인해 대형 LCD 패널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그 대신 초미세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양자점 물질)을 활용한 QD 디스플레이로 방향을 틀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 3월쯤 파란색 소자를 자발광 소자로 활용하는 방식의 ‘QD-OLED’ 패널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의 QD 디스플레이 계획 가운데 1단계 격인 QD-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파란색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질 위에 빨간색·녹색 퀀텀닷 물질을 올려 색 재현력을 높이는 구조다. 백라이트 없이도 TV 역할을 할 수 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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