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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후베이성 신규 확진 첫 '0'...역유입만 34명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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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 18일 처음으로 발원지 우한(武漢)이 포함된 후베이(湖北) 성의 신규 확진자가 '0명'을 기록했다.

위생건강위원회 공식발표 이후 59일만에 처음 #미·중 백신 개발 전쟁, "中 지도부, 세계 최초 백신 개발 독촉"

19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8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 환자는 34명, 사망자는 8명이었다. 이 중에서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은 신규 확진자가 하나도 없었다. 이는 올해 1월 21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가 공식 발표를 시작한 이후 59일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집단 폐렴 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발표되긴 했지만, 코로나 19 확진자 공식 발표는 아니었다.

이번에 나온 신규 확진자 34명은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된 사례였다. 지역별로는 베이징(北京) 21명, 광둥(廣東) 9명, 상하이(上海) 2명, 헤이룽장(黑龍江) 1명, 저장(浙江) 1명 등이다. 이로써 현재까지 해외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189명이다.

중국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대신, 해외에서 역으로 환자가 유입되자 중국 당국은 해외 역유입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항공당국은 베이징 공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를 지방 공항으로 우선 착륙시키는 방안 등을 통해 폭증하는 검역 업무를 분산하고, 수도 베이징 지키기에 나섰다.

18일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을 찍었다. [중국 CCTV 캡처]

18일 후베이성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0'을 찍었다. [중국 CCTV 캡처]

18일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만928명, 사망자는 3245명을 기록했다.

14억분의 1의 힘이 모여 중국 본토내 확진자 '0'을 만들어낸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그림. 다만 해외 역유입환자는 18일 기준 34명을 기록했다.[중국 CCTV 캡처]

14억분의 1의 힘이 모여 중국 본토내 확진자 '0'을 만들어낸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그림. 다만 해외 역유입환자는 18일 기준 34명을 기록했다.[중국 CCTV 캡처]

한편 미·중 간에 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지도부가 인민해방군(PLA) 과학자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의학계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공정원 원사는 오는 9월이면 인체에 접종 가능한 백신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관영 중앙(CC)TV에 따르면 중 원사는 18일 코로나19 방역 기자회견에서 백신 개발과 관련해 "2009년 신종 플루가 유행할 당시 백신을 개발하는 데 5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소개했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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