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초등생 10% 만성두통 시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어린이도 두통을 앓는다.
실제로 초등학생 열 명 중 한 명은 만성 반복성 두통에 시달린다.

동아대의대 소아과 황규근 (黃圭根) 교수팀은 95년1월부터 2년2개월간 한 달 넘게 끈 비 (非) 진행성 반복성 두통 어린이 환자 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편두통 39명 (43.8%) , 긴장성두통 40명 (45%) ,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이 함께 있는 경우가 10명 (11.2%)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어린이 두통 환자는 6~10세가 가장 많았다.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두통센터 폴 위너 소장은 "10살이 안된 어린이 두통의 정확한 진단.치료를 위해선 부모들이 두통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의사에게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뇌혈관 확장으로 인한 편두통 땐 ´머리가 지끈지끈하게 아프다´ 는 아이들이 흔하다.

어릴수록 앞머리의, 나이들수록 옆머리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3시간을 넘지 않는다.
대개 아스피린을 먹으면 낫는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자주 아프거나 심할 땐 평소 베타차단제 등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은 주로 ´뒷머리가 찍어누르듯 무겁게 아프다´ 고 호소한다.
급성 땐 진통제가 효과적이지만 만성일 땐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

뇌종양 때문에 생긴 두통은 특히 아침에 일어나면서 구토를 하며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

黃교수는 "어린이는 표현력이 부족한데다 현재의 두통진단기준은 성인 중심이어서 앞으로 어린이 두통 진단기준이 명확하게 만들어져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황세희 기자.의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