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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8일 수원서 주총개최…올해 처음 전자투표제 도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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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울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18일 오전 9시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총은 좌석을 2000석으로 늘리고 전자투표제를 시행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한 전자투표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주주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건 1969년 창사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와 같은 주총장 혼란을 피하고 소액주주 권리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전자투표제를 실시하면 주주들이 주총장까지 찾아오지 않고도 자신들의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열린 주총장은 소액주주를 비롯해 1000여명이 몰려 큰 혼란을 빚었다. 올해 주총을 여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약 2000석 정도 규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식을 액면 분할한 후 처음 열린 지난해 주총장에 주주들이 많이 참석하면서 혼잡이 빚어졌다"며 "그래서 올해는 주총장 규모를 늘렸지만 코로나19때문에 전자투표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홈페이지에 "정기 주총에서 주주들의 건강·안전을 위해 가능하면 전자투표로 참여하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수칙상 고위험군(임신부, 65세 이상, 만성 질환자)과 발열·호흡기 증상자, 국내외 코로나19 위험 지역 방문자 등은 전자투표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회사 요청에 따라 삼성전자 주주 가운데 일부는 지난 8일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을 통해 전자투표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주총장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와 비접촉 체온계 등을 설치해 주총 당일 주주들의 발열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주주와 발열·기침 증세가 있는 주주는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주총장 내에는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손 소독제도 비치한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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