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이 비만의 원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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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사협회의 홍보자료 브리핑과정에서 일단의 연구자들이 여중생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TV 시청을 적게 하고, 운동을 더 많이 하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는 발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같은 또래의 남학생들에게는 별로 효과가 없었다고 하였다. 연구자들은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보건대학원의 교수들로서 체중감소와 TV 시청을 줄이는 것과 연관시켜 연구를 했으며,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Archives of Pedicatric and Adolescent Medicine(1999년 3월호)에 실렸는데 특히 TV 시청 시간의 감소와 체중 감소와는 독립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지적되었다.

연구진은 2년 동안 planet health라고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6-7학년학생들 641명을 대상으로 연구하였다. 이 프로그램에는 비만한 학생들을 따로 골라내지 않고 모든 학생들을 포함시켰다. 『본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에 일환으로 정해진 것으로 학생들은 고지방 음식은 적게 먹고, TV시청을 하루에 2시간 이하로 줄이고, 신체활동을 더 많이 하도록 격려하고 또한 채소나 과일을 더 많이 먹도록 하였다. 이러한 건강 메시지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행동패턴을 스스로 관찰하게 하는 기회를 주었으며, TV시청과 컴퓨터 오락을 하는 것이 엄밀한 의미에서 본인들이 진정 원하고 있는 것인지를 다시 검토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연구책임자인 Jean Wiecha 박사는 말하였다.

『우리는 스포츠에 한계를 두지 않았다. 학생들이 방 청소와 같이 즐겁게 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활동들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하였다』고 그는 덧붙였다. Planet Health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학생들중에서는 비만율이 23.6%에서 20.3%로 낮아졌고, 참여하지 않은 여학생에서는 21.5%에서 23.7%로 증가하였다. 남학생들에서는 참여한 그룹과 참여하지 않은 그룹간에는 차이가 없었다. 남녀간에 차이를 보여준 것은 성장 발육과정의 차이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추측했다. 이 기간은 여학생들에게는 성장 속도가 빠른 시기라는 것을 연구자는 지적했다. 또한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다이어트와 활동에 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시기라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자들은 이 분야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만은 미국의 10대들에게서 30년 넘게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남녀학생들 중 약 25%는 비만이다. 연구자들은 여학생들에게서 TV시청이 커다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TV는 신체활동을 왜곡시킬 뿐 아니라 TV 광고에 나오는 음식물도 살을 찌게 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특히 TV 시청은 식사시간 간격에 간식을 먹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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