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악몽 떠오른다...1200명 탔던 美해군 군함서 첫 확진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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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전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인 군인이 처음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USS 복서 호(號)에 탔던 해군이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미 해군 첫 감염 사례다. 이 선원은 수륙양용 돌격함을 타던 병사였다.

양성 반응을 보인 이 병사는 지난 13일 코로나 19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했고, 하루 만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에 따라 자택에 격리됐다.

미 해군은 이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있다. 이 군함에는 1200명가량이 탑승했었다고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이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크루즈선) 사례에서 알 수 있듯 비좁은 공간에 같이 있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해군 측은 "현재 USS 복서 호에 타고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 선원과 접촉했다고 인지한 다른 병사들에게는 접촉 사실을 통보하고 거처에서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 전함에서 첫 코로나 19 환자가 나왔다. 아라비아해 근처에서 촬영된 USS 복서호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미 해군 전함에서 첫 코로나 19 환자가 나왔다. 아라비아해 근처에서 촬영된 USS 복서호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주한미군의 경우, 지난 10일 이후 신규 확진자는 없다. 16일 기준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는 현역 1명, 배우자 2명, 한국인 근로자 6명 등 모두 9명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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