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대상 유럽전역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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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유럽 전역으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지만 “결코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는 2015년 메르스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하고, 생활치료센터를 중심으로 한 경증환자 수용 등 의료자원의 체계적 관리에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은 충분히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고 빈틈없는 방역 체계를 당부했다.

특별입국절차는 대상국 국민의 입국을 막는 입국 금지 조치와는 다르다. 특별입국절차를 적용 받게 되면 대상국의 모든 입국자는 일대일로 발열 검사를 받으며 검역관을 상대로 특별 검역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또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증상을 방역 당국에 알려야 하며 자신이 머무르는 곳의 주소와 연락처를 보고해 당국와의 연락을 유지해야 한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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