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제생병원 간호인력 3명 코로나19 추가 확진…19명으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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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별관 후문. 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별관 후문. 연합뉴스

병원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14일 간호인력 3명이 추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 간호사 A씨(28·여)가 이날 오후 1시 50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성남시 수정구 위례동에 사는 간호조무사 B씨(48·여)와 광주시 퇴촌면에 거주하는 간호조무사 C씨(53·여)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로 판명 났다.

이들 3명 모두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근무했으며 지난 6일부터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9명(의사 1명, 간호사 4명, 간호조무사 6명, 환자 7명, 보호자 1명)으로 늘었다. 전날인 지난 13일엔 내과 전공의(32)와 간호사 1명(2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13일에 이어 14일에 나온 의료인력 확진자 5명은 첫 발병 이후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격리 일주일 만에 증상이 나타나 양성 확진을 받은 경우"라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81병동에 근무했던 간호인력은 간호사 27명, 간호조무사 13명 등 모두 40명이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81병동 간호 인력 확진자는 10명(25%)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30명에게선 현재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당제생병원은 전했다.

한편 81병동 환자 확진자들 가운데 폐암을 앓던 82세 남성 환자와 77세 여성 환자 등 2명은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과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다가 지난 11일과 13일 잇따라 숨졌다.
수도권 내 한국인 사망자 2명은 모두 분당제생병원 확진자들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몽골인 1명이 사망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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