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구로구 콜센터 11층서 80명 확진, 9층서도 환자 한 명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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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역요원들이 구급차 실내를 방역하고 있다. 뉴스1

11일 오후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역요원들이 구급차 실내를 방역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구로구 신림동 소재 콜센터와 연관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99명으로 확인됐다. 해당 콜센터는 건물 7~9층과 11층에 입주해 있는데 기존 확진자가 집중됐던 11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도 새로 환자가 나왔다.

1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오후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8일부터 현재까지 9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감염경로나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99명의 확진환자 가운데 직원이 80명(80%)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11층 콜센터에는 모두 208명이 근무했는데 40% 가까이 확진된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접촉자는 19명”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면서 조금 더 (확진자가)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방금 확인한 바로는 7~9층 사이 종사자 중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됐다”라며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다른 층에 근무 중인 직원 553명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검체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콜센터가 아닌 근무처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인천광역시에서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10층의 다른 근무처 직원 중에도 확진환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콜센터와 10층 근무처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발병일을 토대로 해 확인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층에서 발생한 환자의 경우 발병일이 콜센터에 있는 분들과 차이 난다. 조금 더 분석을 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수연·정종훈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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