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동료' 유벤투스 루가니, 코로나 양성반응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로코모티브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유벤투스 루가니(오른쪽). [AP=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로코모티브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유벤투스 루가니(오른쪽). [AP=연합뉴스]

건강한 축구선수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피하지 못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 수비수 다니엘 루가니(26·이탈리아)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

세리에A 처음, 유럽 5대리그 최초 #호날두는 포르투갈서 모친 곁 지켜 #독일 2부 하노버 휘버스도 양성반응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는 12일(한국시간) “루가니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루가니는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있지만, 접촉한 사람들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세리에A 선수 중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5대리그(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독일·프랑스) 선수 중에도 최초다.

루가니는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다. 그는 지난 9일 인터밀란과 세리에A 경기에 결장했지만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경기 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수퍼스타들과 라커룸에서 사진도 함께 찍었다.

루가니는 3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팀동료들과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루가니 인스타그램]

루가니는 3일 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팀동료들과 라커룸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루가니 인스타그램]

호날두(포르투갈)는 최근 뇌졸중 수술을 받은 모친 곁을 지키기 위해 포르투갈로 건너갔다. 고향 포르투갈 마데이라에 머물고 있다. 유벤투스는 18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유벤투스와 경기를 치른 이탈리아 인터밀란도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가능한 모든 안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등하면서 전국 모든지역에 이동제한령을 내렸고, 4월3일까지 세리에A를 포함한 모든스포츠를 중단했다.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1만2000명을 넘어섰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2(2부리그) 하노버 수비수 티모 휘버스도 양성반응을 보였다. 하노버는 지난 3일 한국인 이재성 소속팀 홀슈타인 킬과 경기를 치렀지만, 하노버 구단은 휘버스가 7일 뉘른베르크전 이후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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