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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콜센터 재택근무 시행"…임산부엔 유급 휴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동통신사 3사가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한다. 당장은 가능한 사업장의 일부 인력만 시행하고, 업무 시스템을 구축하는 대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을 예방해 지역 사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SK텔레콤은 12일부터 콜센터 상담원 6000명 중 재택근무 희망자인 1500여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상담원을 대상으로는 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을 제공하고 위생물품 구매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콜센터 상담원을 대상으로 점심시간 3부제, 식당ㆍ휴게실 개인 테이블 사용, 상시 온도체크, 유휴 좌석 활용한 거리 유지 등의 예방책을 시행해왔다.

SK브로드밴드, 31일까지 임산부 유급휴가  

SK브로드밴드도 16일부터 전체 구성원 1300여 명 중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구성원 약 300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또 구성원 중 임산부를 대상으로 31일까지 유급휴가를 지원한다.

이통사의 한 콜센터 사무실이 상담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며 텅 비어있다.

이통사의 한 콜센터 사무실이 상담원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며 텅 비어있다.

KT, 재택근무 인원 300명에서 확대    

KT는 12일 “현재 콜센터 운영 인력에 대해 대구 등 특수 지역 근무자와 희망자 등 약 300여명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라며 “이를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콜센터 운영 인력의 20%인 1200명에 대해서도 분산 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국 거점을 활용해 최대한의 상담 공간을 분산하고 콜센터 간 업무를 이원화하고 있다. 여기에 매일 수시로 방역을 시행하고, 개인별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 중이다. 또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고, 회식을 금지하고 있다. KT 측은 “대구 지역은 출근 인원을 전체 인력의 70% 수준으로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1일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LG유플, 사이버 상담사부터 재택근무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채팅 상담과 사이버 상담사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일반 상담 인력은 상담사 재택 인프라가 마련되고, 보안 이슈 등을 점검한 뒤 3월 중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대구ㆍ경북 지역에 한해 9시부터 5시까지 단축 근무를 실시하는 한편, 임산부를 대상으로 유급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지난 11일 “통신사는 각 고객센터에 대해 철저한 예방 활동을 시행하고 상담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현재와 유사한 상황을 대비해 상담사들의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 및 확대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통신사의 고객센터 상담원은 약 2만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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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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