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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콜센터 직원 1500명 내일부터 재택근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구로구 콜센터 내 집단감염으로 인해 콜센터 상담원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SK텔레콤이 통신업계 최초로 콜센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를 시행한다.

빈 콜센터 사무실. 셔터스톡

빈 콜센터 사무실. 셔터스톡

재택근무 희망한 상담원 25% 전원 대상  

 SK텔레콤은 11일 “콜센터 구성원의 코로나19 감염 예방과 지역 사회 안전을 위해 콜센터 구성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12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체 SK텔레콤 콜센터 구성원 6000명 중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비중은 약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희망자 전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재택근무 시행에 따른 업무 공백이 없도록 사무실과 같은 수준의 근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업무 시스템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불가피하게 출근하는 구성원 대상으로는 마스크 등의 방역 물품을 제공하고 위생물품 구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사무실 내 구성원 간 근무 거리 보장 등 감염 예방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SK텔레콤은 그동안 콜센터 구성원 대상으로 점심시간 3부제, 식당ㆍ휴게실 개인 테이블 사용, 상시 온도체크, 유휴 좌석을 활용한 거리 유지 등 예방책을 시행해왔다. SK텔레콤 측은 “코로나19 확산 지속 여부에 따라 재택근무 희망자가 확대될 것을 대비해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1일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LG유플러스는 현재 대구ㆍ경북 지역의 콜센터 구성원에 한해 9시부터 5시까지만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임산부의 경우 유급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KT는 고객 센터 건물에 매일 방역을 시행하는 한편, 하루 4회씩 열 체크를 진행하고 열이 감지될 경우 진찰 후 2일간 격리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통신사 상담원 2만명, 재택 근무 확대해 달라”

 한편 이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전체회의를 열고 “통신사는 각 고객센터에 대해 철저한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상담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며 “현재와 유사한 상황을 대비해 상담사들의 재택근무 시스템 도입 및 확대방안 검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현재 통신사 고객센터 상담원 수는 약 2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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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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