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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팅엄’ 구단주, 코로나19 확진…유럽 축구도 비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 로이터=연합뉴스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 구단주.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축구마저 뒤흔들고 있다. 일부 유럽 리그의 일정이 연기되거나 무관중 경기가 열리고 있는 데 이어 구단주의 확진 사례까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그리스 1부 리그 올림피아코스와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노팅엄 포레스트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신종 바이러스가 나를 찾아왔고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하고 의사의 지시를 잘 따르고 있어 몸 상태는 괜찮다”며 “모든 시민이 이처럼 하길 조언한다. 모두의 빠른 회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증상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지만 잉글랜드 리그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가 지난 7일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노팅엄-밀월의 챔피언십 경기를 관전했기 때문이다.

밀접 접촉자는 아니지만 당시 경기장에는 2만7307명의 관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나키스 구단주의 접촉한 구단 고위 간부들은 정부 권고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마리나키스 구단주는 지난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아스날과 치른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전 2차전도 관람했다.

그는 경기 종료 직후 16강 진출을 이룬 올림피아코스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내려가 여러 명의 선수,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날 측은 현재까지 선수, 관계자들이 특이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자도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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