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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너무 티나는 마스크 합성사진"···방역 부족만 고백한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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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지난달 12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배우 김정화가 평양연극영화대학 학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NK뉴스 캡처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이 지난달 12일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북한 여배우 김정화가 평양연극영화대학 학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NK뉴스 캡처

북한 매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마스크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의 대북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6일(현지 시간)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실린 사진을 공개하며 “지난달 12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북한 여배우 김정화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한 채 학생들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사진을 게재했는데 사진 속 인물들 얼굴에 마스크가 부자연스럽게 합성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전 매체 상당수가 마스크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COVID-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평양의 선전선동가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은 주민들에게 의료용 마스크를 쓰라고 권장하지만 정작 쓸 마스크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 지원을 요청했지만 한국 측이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사실무근”이라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기본적으로 남북 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현 단계에서 북측의 지원요청이나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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