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학생 교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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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고려대는 25일 금년 2학기부터 남북대학생간의 유학교류를 적극 추진키로 하고 정부당국과 협의해 빠르면 내년3월부터 학부생·대학원생 10여명을·북한의 김일성 종합대학·김책 공과대학· 평양의과대학 등에 유학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고려대는 이날 오후2시부터 김진웅 총장 서리 주재로 열린 교무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하고 26일 통일원 측과 남북대학생의 상호유학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측은 또 북한 대학생이나 대학원생이 고려 대에서 수학하는 동안의 등록금· 생활비등 일체비용을 부담할 것이며 남한의 대학생들이 북한에 유학할 경우에도 북한측이 동일한 재정부담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고려대 측은 『45년간의 분단으로 상실되어 가는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문화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북간 학문적 교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이 같은 제안을 하게된 것』 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한 북한측의 조속한 답변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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