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 “코로나19 확산시 항공업계 134조원 매출 손실 전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IATA는 코로나19 확산시 전세계 항공사의 올해 매출이 약 133조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포토

IATA는 코로나19 확산시 전세계 항공사의 올해 매출이 약 133조원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CNN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앙포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할 경우 전 세계 항공사가 1130억 달러(약 133조 8000억원)에 이르는 매출 손실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CNN 보도에 따르면 IATA는 지난달 21일 매출 손실을 300억 달러(약 35조5000억원)로 예상했으나 최근 상황이 악화하면서 이같이 손실 규모를 수정했다.

IATA는 117개국을 대표하는 290개 주요 항공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이들 항공사는 전체 항공 교통의 8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결과로 나타나는 상황 변화는 거의 전례가 없다”며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전 세계 대부분 공항에서 업계 전망이 나빠졌다. 이것은 위기”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제한이나 입국금지 조치를 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항공업계가 얼어붙고 있다. 수십 곳의 주요 항공사가 중국으로 오가는 비행기를 취소했고 유럽과 미국의 경우 국내 노선은 물론 대서양을 횡단하는 비행편도 축소됐다.

영국의 대형 저가항공인 플라이비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이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조지프 포스피실 상무는 CNN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항공사는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가지고 있지만 작은 항공사, 특히 아시아 항공사들은 매우 취약하다”며 “충격을 받는 일부 소형 항공사와 지역 항공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