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추가 확진자 일단 주춤···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줄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코로나19 환자 31명이 발생한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안내문. 송봉근 기자

코로나19 환자 31명이 발생한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 안내문. 송봉근 기자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 발생이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환자 발생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3일에는 3명이 발생했다.

3일 온천교회 신자 1명 추가확진 #온천교회 신자 총 31명으로 늘어 #이날 오후 접촉자 2명도 확진판정 #부산 환자는 20대, 동래구에 많아

부산시는 코로나 19 환자가 3일 오전 1명에 이어 오후 2명이 발생해 누적 인원은 총 8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오전에 추가 확진자로 밝혀진 80번 환자는 68세 남성으로 지난달 19일 온천교회에서 예배를 보고 지난달 23일부터 자가격리돼 있었다. 지난달 28일부터 증세가 나타나 검사를 받고 3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날 오후에는 지난달 22일 대구에서 부산으로 이사한 뒤 2일 확진자가 된 78번 환자(62세 여성, 서구)의 36세 딸(81번 환자)도 확진자가 됐다. 또 온천교회 신자인 15번 환자(19세 남성, 동래구)의 친구인 19세 남성(동래구)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발생한 환자 2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로써 온천교회 신자 가운데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온천교회에서는 지난달 14~17일 청년부 수련회 참석자를 중심으로 잇따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부산시는 온천교회 신자 1300여명을 자가격리하고 증상이 있을 때는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산에선 지난달 26일 이후 환자 발생이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지난 2월 21일 환자 2명이 첫 발생한 이후 22일 2명, 23일 11명, 24일 22명, 25일 13명이 발생했다. 이어 2월 26일 6명, 27일 3명, 28일 6명, 29일 8명, 3월 1일 2명, 2일 3명이 확진됐다.

46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46명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부산의료원. 송봉근 기자

하지만 전수조사 대상 신천지 교인 1만6000여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301명으로 파악되고, 연락(전화통화)이 안 되는 신자 119명이 있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인원도 1724명에 이른다.

부산 환자 82명을 원인별로 보면 온천교회 신자 31명, 확진자와의 접촉자 28명, 대구방문이나 거주자 등 대구 관련 12명, 신천지 교회 신자 5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1명(남 16, 여 15명)으로 가장 많다. 20대가 다수인 온천교회 청년부를 중심으로 환자가 많이 발생한 때문이다. 또 10세 미만 3명, 10대 7명, 30대 8명, 40대 8명, 50대 10명, 60대 7명, 70대 6명, 80대 2명이다.

발생지역은 온천교회가 있는 동래구가 2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해운대구 17명, 사하·수영구 각 7명 등이다. 부산 환자들은 부산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50번 환자(36세 여성, 북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완치 판정을 받고 2일 퇴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