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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없는 PGA투어 신인왕' 아쉬움 턴 임성재의 '49전50기'

중앙일보

입력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한 임성재. [AFP=연합뉴스]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한 임성재. [AFP=연합뉴스]

 49전 50기. 임성재(22)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5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에서 끝난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합계 6언더파로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2000만원)를 거머쥔 임성재는 한국 선수론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에 이어 7번째로 PGA 투어 우승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임성재에겐 값졌던 우승이었다. 그는 PGA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활약하던 2018년 6월 US오픈에서 처음 PGA 투어 대회에 나섰다. 당시 결과는 컷 탈락이었다. 쓴맛을 봤지만 임성재는 꾸준하게 두들겼다. 콘페리 투어 상금왕으로 지난 2018~19 시즌 PGA 투어에 올라온 임성재는 한 시즌에만 35개 대회에 나섰다. PGA 투어 선수 중에 최다 출전이었다. 톱10에 7번 들었고, 그중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공동 3위까지 올랐다. 꾸준하게 나서 컷 통과도 26차례나 했던 임성재는 2018~19 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론 처음이었다.

그러나 임성재는 우승 없는 신인왕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다음 시즌 목표로 첫 승을 가장 먼저 잡았다. 그리고 기회는 왔다. 2019~2020 시즌 두 번째 대회였던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했던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공동 3위에 이어 마침내 새 시즌 13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했다. 긴 기다림 끝에 인내하고 거둔 첫 우승이었기에 임성재에겐 그 어떤 것보다 값졌던 순간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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