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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3번째 코로나 확진···대구서 온 40대, 조천읍 인근 다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제주에서 세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대 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사진은 최근의 제주대병원 방역작업 모습. [연합뉴스]

2일 제주에서 세번째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제주대 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졌다. 사진은 최근의 제주대병원 방역작업 모습. [연합뉴스]

제주에서 코로나 19 세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두번째 확진자가 발생한지 8일만이다.

도 동선공개…식당·노래방 등 다녀 #지난달 27일부터 관련 증상 나타나 #1일 대구 모친 확정 소식 듣고 검사 #지인은 음성, 접촉자 11명 자가격리

제주도는 대구에 거주하다 지난 23일 제주에 입도한 A씨(48·여성)가 코로나19 확정판정을 받아 제주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됐다고 2일 밝혔다. 도는 2일 오전 0시 5분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A씨에 대한 검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통보 받았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45분 대구발 제주행 티웨이항공편으로 오후 5시 30분쯤 제주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지인 B씨의 승용차를 타고 제주시 조천읍 함덕 소재 B씨의 자택으로 이동해 머물러왔다.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인 것은 입도 나흘 뒤인 지난달 27일부터다. A씨에 따르면 이때부터 코막힘, 목 잠김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 이에따라 제주도가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증상 발현 하루 전인 2월26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3월 1일까지다.

지난달 28일 제주시내 한 공공기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스1]

지난달 28일 제주시내 한 공공기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뉴스1]

26일 낮12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A씨는 지인 B씨 등 3명 함께 제주시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에서 낚시를 했다. 이후 오후 5시40분께 인근 식당(제주 그때 그집 함덕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쯤 인근 노래방(함덕오군뮤직타운)을 들린 후 오후 9시께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27일에는 오후 1시께 B씨의 차를 타고 함덕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한 후 편의점(GS 코업시티점)을 들린 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28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 머물렀고, 배달 치킨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29일에는 오후 2시께 지인 B씨와 함께 인근 식당(대성아구찜)에서 점심식사를 했고, 오후 3시 20분께 조천읍 신촌리 카페(피플)에 들려 커피를 마신 후 신촌리 포구 인근에서 20분간 산책을 한 후 오후 5시쯤 귀가했다.

이후 3월 1일 대구 언니에게서 어머니가 코로나 19 확진 소식을 받았다. 이날 오후 4시께 제주시한마음병원으로 출발해 검사를 받은 후 함덕리 집에서 자가격리했다. 2일 새벽께 확진 판정을 받자 제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도는 A씨의 1차 동선 확인 결과에 따라, 임시폐쇄와 방역소독이 필요한 시설은 5개소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택시기사, 식당직원, 노래방 직원, 카페 여직원 등 접촉자 1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A씨는 현재 신천지와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지만, 추가로 신천지와의 관련에 대해 조사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달 21일 현역 해군이 첫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고, 다음 날인 22일 서귀포시의 ‘WE호텔’ 소속 수(水)치료사가 코로나19 확진을 판정을 받았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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