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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3분의 1 국가···한국발 입국자 조치 70개국 넘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발 입국자를 조치하는 국가가 70개국을 넘어섰다.

모리셔스의 입국 제한으로 두바이에서 머물던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모리셔스의 입국 제한으로 두바이에서 머물던 한국인 신혼부부들이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 시 조치를 하는 나라는 모두 71곳으로 집계됐다. 전날 밤 65곳보다 6곳이 증가한 수치다. 유엔 회원국 수가 193개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에서 3분의 1이 넘는 국가들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 관리에 나선 것이다.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면적 혹은 부분적 입국 금지를 하는 국가는 33곳이다. 전날 31곳보다 2곳이 늘었다. 키르기스스탄은 다음달 1일부터 중국,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에서 오거나 경유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 레바논은 전날 한국 등 코로나19 발생지를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금지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최근 14일 이내 대구·청도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홍콩과 몽골 등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검역이나 격리 등으로 한국발 인원의 입국 절차를 강화하는 나라는 38곳으로 전날(34곳)보다 4곳이 늘었다. 유럽의 라트비아, 북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아제르바이잔 등이다. 중국은 산둥성과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광둥성, 상하이시, 산시성, 쓰촨성 등에서 한국인에 대한 입국 절차를 강화했다.

외교부는 이들 국가에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노력 등을 설명하며 입국 금지 등의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국가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외교부는 전날 한국 국민에 대해 입국 제한 조치를 하는 국가들에 대한 방문계획을 재고 또는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여행주의보를 발표했다.

이근평 기자 lee.keunp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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