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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박근혜 7시간 비판하더니 문재인 한달 뭐했나"

중앙일보

입력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왼쪽)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왼쪽)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0명을 넘어선 27일 미래통합당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감염병 창궐시킨 정권이 자화자찬도 모자라 국민 탓을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거짓말까지 한 박 장관을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긴급하게 대구를 방문한 황교안 대표를 대신해 회의를 주재했다. 심 대표는 “보고 책임자인 박 장관은 국회(법사위)에서 코로나 19 가장 큰 원인이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고 했다. 대한 감염학회가 입국 금지를 추천하지 않았다고 거짓말도 했다”며 “코로나의 제물로 국민을 바치고 있다. 책임 회피에 급급한 무능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대구 봉쇄’ 운운하다 사퇴했으며,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확진자 증가는 국가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도 서울시민을 외면한 채 문 대통령처럼 중국에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통합당 성일종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박 장관은 국민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것만으로 부족해, 국민을 바보 취급까지 했다”며 “국무위원이라는 사람이 국민 가슴에 대못을 두 번이나 박았다”고 말했다.

주호영 (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총리가 상주하고 있고 대통령도 대구를 방문했지만, 현지에서는 모든 면에서 방문 전과 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이게 나라냐’,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을 그렇게 비판하더니 지금 문재인 대통령 한 달은 뭐한 것이냐’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 오전 8시 서울역을 출발한 황 대표는 전날 사망자가 발생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을 찾고 이후 서문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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