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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코로나 청정 대륙, 중남미도 첫 확진자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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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브라질 및 남미에서 첫 코로나 19 확진 사례다.

이탈리아 다녀온 61세 브라질 남성 #6개 대륙 모두에서 확진자 나온 셈 #향후 확진자 더 나올 듯

이는 극지방을 제외한 전 세계 6개 대륙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의미한다. 그간 중남미는 세계 유일의 코로나19 '청정 대륙'이었다.

2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25일 성명을 통해 브라질 국적 61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2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 남성이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상파울루 주 정부와 시 정부는 이 남성의 귀국 이후 이동 경로 및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브라질로 돌아올 때 이 남성과 비행기를 같이 탄 탑승객들도 검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에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를 방문했다. 이탈리아를 다녀온 뒤부터 발열과 마른기침, 인후통, 콧물 등의 코로나19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코로나 19 확진자가 많다. 롬바르디아를 포함한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선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26일 현재 유럽에서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387명, 사망자는 13명인데 이 중에서 이탈리아에서 나온 확진자가 323명, 사망자는 11명에 달한다.

브라질 내의 코로나19 감염 의심 환자는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보건부는 확진자를 제외하면 의심 환자가 남동부 상파울루 주에 거주하는 3명이라고 밝혔지만, 브라질 북동부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지난 25일 열린 축제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모습. [AFP=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지난 25일 열린 축제에서 무용수들이 춤을 추는 모습. [AFP=연합뉴스]

브라질 보건부는 올해 카니발 축제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24일 브라질 관광부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를 비롯해 6대 도시에서 카니발 축제 참가자는 3600만 명으로 추산됐다.

브라질 보건부는 겨울철까지 공공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남반구에 위치한 브라질의 올해 겨울은 6월 20일 시작돼 9월 22일까지 지속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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