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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확진 1주만에 500명···142명은 입원도 못하고 자택격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이마트 마스크 2차 물량 판매를 앞두고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셔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25일 오전 이마트 마스크 2차 물량 판매를 앞두고 이마트 경산점에서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이 셔터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로 드러난 31번 대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첫 환자로 시작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500명을 찍었다. 대구시는 25일 브리핑에서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442명 대비 58명 증가한 5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5일 오전 현재 500명…전일 같은 시간대비 28명 증가 #전체 확진자 500명 중 358명 입원, 나머진 이송 예정 #"부족한 병상 확보 위해 중앙 정부와 협의 중"

500명 중 상당수는 일주일 전 대구의 31번 첫 확진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또는 이들 신도와 접촉한 환자들이다. 대구 확진자 가운데 5명은 호흡곤란 등 위중한 상태다.

대구 확진자가 모두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지는 않다. 병상이 부족해서다. 현재 142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원에 격리되지 않고 자택에 자체 격리 중이다. 대구시 측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병상을 마련해 나머지 142명의 환자도 병원에서 제대로 격리 치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확진자 가운데 집단 감염이 우려되는 직업군도 많다. 앞서 서구보건소 공무원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도 수성구 한 초등학교와 북구 한 중학교 교사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등 7명의 의료인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장애인 시설을 돌보는 사회복지사 2명도 코로나19의 양성자로 나타나 보건당국이 2차 감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해 확진 환자가 도착하자 방역요원들이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가운데 24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으로 119구급차를 이용해 확진 환자가 도착하자 방역요원들이 구급차를 소독하고 있다. 뉴스1

 대구시는 25일 오전 현재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해 운영중인 병상(464병상, 대구의료원 224·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0)외에 급증하는 확진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해 대구보훈병원 89병상,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200병상, 영남대 병원 30병상 등 모두 319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사용중인 병상외에 국군대구병원 300병상과 다른 지역 국립병원 사용을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김윤호·최종권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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