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예측한 '심슨가족'서 "암호화폐=미래의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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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1세기 FOX]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최신 에피소드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소개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암호화폐를 “미래의 현금”이라며 “지갑이 아닌 컴퓨터 속에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심슨 가족>은 2000년 에피소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다루는 등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도는 애니메이션이다.

<심슨 가족>이 설명하는 암호화폐는 ‘미래 현금’

2월 23일 방영된 <심슨 가족> 31시즌 13화에 등장했다. 미국 유명 시트콤 <빅뱅 이론(big bang theory)>에서 물리학자 쉘든 쿠퍼(Sheldon Lee Cooper) 역할을 맡은 짐 파슨스(Jim Parson)가 게스트로 출연해 1분 22초간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설명했다.

파슨스는 전반적인 암호화폐의 개발 및 트랜잭션 기록 과정 등을 춤과 노래와 함께 알기 쉽게 소개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작동하는 모든 거래 내역을 기록해야 한다. 이를 분산 원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분산원장(Distributed Ledger)을 형상화한 책이 등장해 “나는 (중국) 상하이에서 (스페인) 그라나다까지 분산되고, 공유되고, 동기화된, 디지털 데이터의 합의(consensus)”라며 “나는 매일매일 미래의 현금이 돼 가고 있고, 지갑이 아닌 컴퓨터에 있다”고 설명했다.

파슨스는 또한 블록체인과 원장의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화폐를 사용하게 되면 거래 내역이 원장에 기록된다. 원장에 기록이 차면, 앞의 책에 ’체인‘을 추가한다. 이것이 블록체인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에피소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개별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래 예측하는 ‘신기’ 있는 심슨 가족?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는 <심슨 가족>과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에 암호화폐에 대한 설명이 등장한 것에 대해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계정이 ‘알트코인 데일리(Altcoin Daily)’인 사용자는 이와 관련해 “심슨 가족이 또 한 건 해냈다...미래의 현찰이라고 말이야. 멋지지 않은가!”라고 환호했다.

이 트윗에 대한 일부 댓글은 <심슨 가족>이 지난 수년간 미래를 예측해 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신기(神技)’ 있는 애니메이션에 암호화폐가 등장했으니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심슨 가족>은 1989년 시작된, 미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2000년 에피소드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시켰다. 스마트 워치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등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실제 일이 일어나기 전에 방영했다. 최근에는 미드(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결말을 알아 맞혔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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