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부대 내 감염 의심···나흘만에 확진자 11명으로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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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대구 공군군수사령부 소속 A 중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에 걸렸다. 이날 계룡대 공군 기상단 정문에서 군 근무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 측정과 차량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1일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대구 공군군수사령부 소속 A 중위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에 걸렸다. 이날 계룡대 공군 기상단 정문에서 군 근무자들이 출입자들의 체온 측정과 차량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군부대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4명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어났다. 부대 내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군 내 코로나 확진자는 육군 8명, 해군 1명, 공군 1명, 해병대 1명으로 총 11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포천 육군 부대 병사 3명과 대구 육군 부대 간부 1명은 군에서 다른 확진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추가된 4명은 군 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자들로, 1인 격리된 인원"이라며 "2차 감염 여부는 정확한 역학조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제주 해군 기지에서 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상병이 군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충북 증평 소재 육군 모 부대 대위,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 파견된 공군 중위, 강원 속초 육군 병장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병무청은 정부가 코로나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함에 따라 이날부터 2주 동안  병역판정검사를 중단했다. 병역판정검사 연기 대상자는 1만 6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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