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1248명…연락 두절 670명 경찰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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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신천지 교인 1명이 대구 북부소방서를 찾아와 소방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신천지 교인 1명이 대구 북부소방서를 찾아와 소방서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9334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약 1248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됐다. 아직 670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3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 교인들 중에서 9334명 중에서 현재 확인 중인 사람은 67명, 유증상자가 1248명"이라고 밝혔다.

이어 "1248명에 대해선 어제(22일) 기준으로 검사를 하신 분이 293명이고 계속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대본과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 등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의료진 총 61명이 선별진료소나 가정방문을 통해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편 연락이 되지 않는 670명에 대해서는 경찰이 추적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날 새로 창설된 제4기동대를 '코로나19 신속대응 전담부대'로 지정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소재 파악에 나설 계획이며 인력 600여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늦어도 24일까지는 유증상 교인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확진자 격리치료를 위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과 대구의료원 274병상까지 총 520 병상을 확보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556명으로 22일 오후 4시 기준 433명보다 123명 늘어났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 환자는 75명이며 이중 63명은 대구, 7명은 경북 등이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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