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성지순례 9명 확진···안동 성당 40곳, 가톨릭신문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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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직원이 22일 경북 포항의 모처에서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방역당국 직원이 22일 경북 포항의 모처에서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 중에서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신자가 다니는 천주교 안동교구가 폐쇄됐다. 또 성지순례를 담당했던 투어팀 직원이 있는 언론사도 폐쇄됐다.

22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가톨릭신문 투어팀은 이달 8~16일 안동교구 신자 등 지역민 39명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이 중 신자 6명을 포함한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지순례 가이드는 가톨릭신문 투어팀 직원이 전담했는데 이 역시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톨릭신문 사장과 편집국장이 해당 직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됐다.

아울러 서울 광진구에 있는 가톨릭 신문 서울 본사는 폐쇄됐고 직원들도 자택근무 하도록 조처됐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안동교구는 40개 성당 등 시설을 모두 폐쇄하고 내달 13일까지 모든 성당에서 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안동교구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기 전부터 미리 대처했다”며 “미사는 물론 신자가 모이는 모든 모임과 회합, 행사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8~16일까지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39명 가운데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 안동 5명, 영주 1명, 영덕 1명, 예천(의성 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이다.

보건당국은 성지순례를 다녀온 사람 중 확진자가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 청정국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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