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심’으로 쓴 타이거 우즈 이야기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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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호 21면

타이거 우즈 시대를 사는 행복

타이거 우즈 시대를 사는 행복

타이거 우즈 시대를
사는 행복
성호준 지음
북오션

골프를 하는 사람이라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대부분 알고, 좋아한다. 그러나 우즈 내면의 모습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20여 년 동안 골프계를 호령한 우즈의 알려지지 않은 에피소드까지 생생하게 담은 에세이다.

책은 소시오패스 같은 삶을 살던 우즈가 풍상을 겪으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캔들, 부상 등으로 한때 “끝났다”는 말을 듣던 우즈는 2018년 복귀해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기적처럼 일어섰다. 고난 속에서 인간이 겸손하고 현명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우즈가 증명했다.

이를 조명한 저자는 “영화보다 훨씬 더 드라마틱하다. 어떤 시나리오 작가도 우즈의 삶 같은 이야기를 쓰기는 어렵다. 그런 면에서 우즈는 현대의 셰익스피어”라고 적었다. 일간지 기자인 저자는 취재원과 너무 친해서도, 멀어져서도 안 된다는 ‘불가근불가원’ 소신을 접고 우즈에 대한 사심으로 책을 썼다고 했다. 동시대를 산 모든 골퍼들의 동반자와 같은 우즈의 인간적인 면까지 흥미롭게 다뤘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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