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3기 위원 구성을 마치고 21일 출범식을 연다. 김진경 의장이 2기에 이어 3기에도 의장직을 맡는다.
20일 국가교육회의는 위촉 위원 10명과 당연직 위원 9명 등 19명의 위원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위촉 위원 중 의장은 2기에 이어 김 의장이 연임한다. 김 의장은 전교조 초대 정책실장을 맡은 교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서는 대입개편 특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의장 외에도 장수명 기획단장(한국교원대 교수), 김용준 정읍중학교 운영위원장, 서길원 경기도교육청 교육2국장은 연임됐다. 새로 위촉된 위원은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나영선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 안혜정 서울 휘봉고 교사, 이광현 부산교대 교수, 이광형 KAIST 교학부총장, 차기주 가천대 교수 등이다. 전현직 교사 등 초·중·고교 교육 전문가뿐 아니라 특수교육·유아교육·과학기술·통계 등의 전문가도 포함됐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기획재정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여성가족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등 9명이 참여한다.
국가교육회의는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을 제안하는 자문기구인 동시에 현 정부 국정과제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준비하는 역할을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약으로 중립적으로 미래 교육을 대비할 수 있는 행정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 설치를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에도 국가교육위원회가 설치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김 의장은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3기 위원들과 함께 국가교육위원회가 올해 내에 설치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3기 출범식은 21일 오후 3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