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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거주 37·39·41번, 대구 오가며 지하상가·교회 들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북 영천시 보건당국이 19일 보건소를 폐쇄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아온 시민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3명의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경북 영천시 보건당국이 19일 보건소를 폐쇄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의심 증상으로 보건소를 찾아온 시민들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3명이 발생한 경북도가 이날 오후 환자들의 동선을 일부 공개했다. 확진 환자 중 한 명은 경북 영천과 대구를 오가며 지하상가와 식당, 교회 등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확진된 37번·39번·41번환자 동선 #39번 환자 대구 반월당 지하상가 방문 #경북도, 환자 방문 의료기관 폐쇄조치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경북에서 발생한 37번·39번·41번 환자는 모두 영천시에 거주하고 있다. 47세 남성인 37번 환자는 지난 15일부터 발열과 두통 증상이 일어나 16일 금호읍 금호의원, 17~18일 완산동 김인환내과의원, 18일 금노동 영제한의원 등 영천 지역 병원을 돌아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18일에는 경북대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끝에 오후 10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1세 여성인 39번 환자는 9일 대구 중구 반월당 지하상가에서 교회 지인을 만나 3~4시간 동안 식사를 했다. 15일에는 자택에 머물렀으나 16일에는 31번 환자가 다닌 대구 남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 대구교회(이하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했다. 이날 오한과 근육통을 느껴 영남대영천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17일 새영천경대연합의원 진료를 받고 귀가했다. 18일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다음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69세 여성인 41번 환자의 구체적인 이동 경로는 파악 중이다. 이 환자는 15일부터 두통 증상을 느꼈고 18일부터 기침과 인후통을 호소하며 영천시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18일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7번 환자는 현재 경북대병원, 39번과 41번 환자는 동국대학교 경주병원에 격리돼 있다. 이들은 모두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도는 확진 환자들이 방문한 영남대영천병원과 새영천경대연합의원, 영천금호의원, 김인환내과의원, 영제한의원 모두 폐쇄 조치했다. 새영천약국은 소독과 방역을 실시했다. 관련 의료진은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와 함께 영천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복지시설 62곳과 공공시설 73곳을 폐쇄 조치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39번과 41번 환자는 31번 환자와 같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니는 신도다. 37번 환자가 신천지 신도인지는 확인 중이다.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뉴스1]

경북도는 3개팀 9명의 즉각현장대응팀을 파견해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확진 환자들의 상세 동선을 파악, 접촉자를 선별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의료원 음압병실 4곳을 가동해 추가 환자 발생에도 대비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와 보건소에 먼저 연락해 상담을 받은 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동=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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